
📌 여정 개요
경로: LA → 피닉스 → Apache Junction KOA 캠핑 (1박) → 세도나 → 메테오 크레이터 → 그랜드캐년 Mather Campground (1박)
이번 로드트립 구간은 캘리포니아의 대도시 LA를 출발해, 사막 지대인 애리조나를 거쳐 웅장한 그랜드캐년까지 이어지는 여정입니다. 도심, 사막, 협곡을 모두 아우르는 이 루트는 특히 캠핑과 전기차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강력 추천드려요.
1.  LA → 피닉스 (약 600km) → Apache Junction KOA 캠핑장 (약 65km)

LA를 떠나 I-10번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팜스프링스를 지나 애리조나로 향하게 됩니다. 구간 대부분이 사막 지형이라 휴게소와 주유소 정보 확인이 중요한 구간입니다. 저희는 사전에 충전소와 슈퍼차저 위치를 확인해 이동했고, 한낮 더위와 주행 가능 거리 모두를 고려해 안전한 속도로 운전했습니다.
주요 정차 포인트:
- 팜스프링스 (Palm Springs): 사막 한가운데의 리조트 도시로, 짧은 카페 휴식과 기념사진 추천
- 콜로라도강 건너 애리조나 진입 지점: 주 경계를 넘어설 때의 이국적인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피닉스는 대도시답게 레스토랑, 캠핑 장비 매장, 대형 마트 등 다양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캠핑 전 보충 쇼핑 장소로도 좋습니다. 저희도 역시 슈퍼차저에서 충전하면서 월마트에서 저녁거리를 구입했답니다. 대형 마트에 있는 슈퍼차져 완전 최고!

피닉스에서 한 시간 정도 동쪽으로 이동하면 Apache Junction KOA에 도착합니다. 이곳은 피닉스 외곽의 조용한 캠핑장인데 샤워 시설, 세탁기, 전기 충전소 등 기본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미국 여행 시 캠핑장을 찾고 있는데 인근에 마땅한 곳이 없다!!! 싶으면 KOA 캠핑장 추천합니다. 프랜차이즈로 미국 내 수없이 많은 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웬만하면 시설도 괜찮고 캠핑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수영장이나 자쿠지 등 이용할 수 있는 놀거리도 있는 곳이 많거든요. 


KOA 캠핑장 특징:
- 사이트별 주차 공간과 잔디 구역 구분
- 저녁에는 캠프파이어 가능
- 별이 쏟아지는 하늘 아래에서의 밤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 테슬라 충전은 가능 여부 확인 후 예약 필수입니다. 저희가 숙박할 2023년 당시에는 테슬라 충전이 가능했고, 완속으로 오랫동안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1박을 하며 도시에서 벗어난 여유를 즐기고, 다음 목적지인 세도나를 향해 출발 준비를 했습니다.
2. Apache Junction → 세도나 (약 200km)

세도나는 애리조나 북부에 위치한 소도시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붉은 사암 절벽과 영적인 에너지 '보텍스(Vortex)'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영적인 도시’로, 붉은 바위 지형과 독특한 풍경 덕분에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곳입니다. 풍경 자체도 아름답지만, 자연과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주변 바위산들의 아름다움은 사진보다 훨씬 감동적이었어요.
세도나가 특별한 이유

1. 붉은 사암 절벽 지형
- 바위산과 협곡 대부분이 붉은색 사암(Red Rock)으로 이루어져 있어 일출, 일몰 때 더욱 강렬한 풍경을 자랑해요.
 - 주요 풍경 포인트들은 대부분 차량으로 접근 가능하지만, 트레킹을 통해 접근해야 진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어요.
 

2. 보텍스 에너지 스팟
- 보텍스(Vortex)는 지구 에너지가 강하게 흐르는 지점으로, 영적인 치유와 명상을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입니다. 각 나라의 정신수양을 하는 사람들이 다 모이는 느낌이랄까요!
 - 주요 보텍스 스폿:
- Bell Rock: 에너지가 강하다고 알려진 장소로, 실제로 현지인들도 트레킹과 명상을 즐깁니다. 바위가 미끄럽고 길이 불규칙하니 트레킹화, 장갑은 필수!!!입니다. 저는 트레킹화는 신었지만 장갑이 없어서 미끄러운데 바위를 손으로 지탱하며 돌아다니느라 아주 고생했거든요. 잊지 마시고 트레킹화와 장갑!!! 반드시 챙겨가세요.
 - Cathedral Rock
 - Airport Mesa: 세도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로, 일몰 시간에 특히 추천합니다.
 - Boynton Canyon
 
 


3. 예술과 웰니스의 도시
- 세도나는 갤러리, 요가 스튜디오, 스파가 많아 자연 속에서 치유하고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예요.
 - 다운타운에 위치한 Tlaquepaque 예술 마을에는 예술작품과 수공예품, 고급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가득해요.
 

트레킹을 좋아한다면?
세도나는 트레킹 루트도 다양해요. 시간이나 체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코스가 많은데 저는 아래 세 개의 트레킹 루트를 추천합니다.
- Bell Rock Trail: 초보자용, 짧고 경치 좋은 코스
 - Cathedral Rock Trail: 난이도 중, 경사가 꽤 있으나 정상에서의 뷰는 최고!
 - Soldier Pass Trail: 상태적으로 조용하고, 7개의 성스러운 웅덩이(Seven Sacred Pools)도 볼 수 있음.
 
추천 맛집:
- Elote Cafe: 줄 서서 먹는 멕시칸 맛집
 - The Hudson: 멋진 전망과 신선한 브런치로 유명합니다.
 - Wildflower Bread Company: 빵과 샐러드가 맛있고, 간단한 점심으로 추천.
 
세도나는 하루 만에 다 보기엔 부족한 곳이지만, 다음 여정이 있어 아쉬움을 뒤로한 채 출발했습니다.
3. 세도나 → 메테오 크레이터 (약 120km)

Meteor Crater는 이번 여행 중 제가 가장 가보고 싶다고 손꼽은 곳이었어요. 약 5만 년 전 지금 약 50m의 거대한 철 운석이 시속 4만 km로 지구와 충돌해 생긴 거대한 분화구라니 말만 들어도 막 궁금해지지 않나요? 전 완전 가슴이 콩닥콩닥, 사막 같은 황무지를 가로지으며 가다 보면 5 miles to impact!라는 식으로 표식이 있는데 정말 도착하는 순간 흥분도 최고치를 찍고 도파민 만땅인 상태였다니까요! :) 지금도 그 형상이 너무나 또렷하게 남아 있어서 마치 외계 행성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고, 가로 1.2km, 깊이 약 170m의 거대 분화구를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압도감이 대단했습니다.

방문 팁:
- 입장료는 2025년 4월 기준 성인 $29, 클로징 타임 확인 필수 (보통 오후 5시)- 공식 웹사이트: meteorcrater.com 
- 내부에는 운석 전시관, 과학 체험 공간도 있어 흥미로운 체험이 가능합니다
왜 특별할까?
- 이 크레이터는 지구상에서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충돌 크레이터 중 하나예요.
 - 충돌 당시의 에너지는 약 2,000만 톤의 TNT 폭발과 맞먹는 위력이었다고 해요.
 - NASA에서도 과거 아폴로 우주비행사 훈련 장소로 이용했고, 지금도 과학적 연구의 핵심 지역입니다.
 
저희는 마감 30분 전에 도착해 빠르게 둘러보았지만, 운석 실물도 보고 전시 해설도 들을 수 있어 25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참고로, 2023년 입장 당시 이 티켓은 2주 동안 유효하니 언제든 다시 방문해 달라고 했습니다. 근교에서 체류할 계획이시라면 다시 들르셔도 좋을 것 같네요.

4. 메테오 크레이터 → 그랜드캐년 Mather Campground (약 135km)
드디어 도착한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너무나도 유명한 미국 서부의 랜드마크로, 절벽 아래로 깊이 파인 대협곡은 수백만 년간의 지질 변화를 한눈에 보여주는 자연의 걸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중에서도 '사우스림 (South Rim)'은 연간 약 5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가장 인기 있는 구역으로, 전망대, 셔틀버스 루트, 캠핑장, 숙소, 편의시설이 밀집되어 있어 그랜드캐년을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최적화된 지역입니다.

사우스림(South Rim) 기본 정보
- 위치: 애리조나 주, 그랜드캐년 빌리지
 - 입장료: 차량 1대당 $35 (7일간 유효) 또는 America the Beautiful 국립공원 연간패스 이용 가능
 - 해발고도: 약 2,100m (7,000ft) - 밤에는 엄청 추워지니 방한용품 필수
 - 운영기간: 연중무휴. 단, 일부 전망대 셔틀버스는 계절에 따라 운행
 - 테슬라 충전소: Visitor center 근처 주차장에 Level 2 충전기 있음.
 


주요 뷰포인트
- Yavapai point: 일출 명소로 조용하고 전망이 탁월함
 - Hopi point: 강과 협곡이 가장 깊게 보이는 뷰, 일몰에 추천
 - Mather point: 접근성 최고, 인파 많음, 새벽/비성수기 추천
 - Desert view point: watchtower와 함께 광활한 풍경 감상, 탑에 올라 그랜드캐년 동쪽 끝까지 조망 가능
 
셔틀버스 운영: Blue, Red, Orange 루트로 구분되어 있으며, 차량 진입 제한된 구간은 셔틀만 이용 가능합니다. Mather campground 바로 앞에도 정류장이 있어 매우 편리해요!
마더 캠프그라운드 (Mather Campground)
저희는 그랜드캐년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고 인기 많은 사우스림 지역의 Mather Campground에서 1박을 했고, 예약은 여행 한 달 전 Recreation.gov를 통해 진행했습니다. 아무래도 추울 때라서 그런지 캠핑장 예약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본 정보
- 성수기 (5월-9월)는 최소 4-6개월 전 예약 필수
 - 사이트 수: 약 300개 (텐트/RV 전용 사이트 포함)
 - 가격: $18-$25/1박 (사이트 종류 및 계절에 따라 다름)
 - 전기/수도/하수 연결 불가, 하지만 화장실 및 수도시설, 쓰레기처리 시설 완비
 

그랜드캐년 캠핑 시 유의사항:
- 3월 초 기준, 도착 당시 기온 0도, 새벽에는 영하로 떨어짐.
- 3 계절 침낭만으로는 한계, 방한용 패딩과 이불 추가로 준비 필요
- 음식물은 반드시 차량 또는 푸드 락커에 보관 – 야생동물 접근 방지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서 밤새 오들오들 떨며 잤던 기억이 생생하지만, 별이 쏟아지던 하늘과 그랜드캐년의 일출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조용히 떠오르는 해와 함께 붉은 협곡이 물들기 시작할 때, '여기 오길 정말 잘했다'라고 느꼈어요.

✅ 로드트립 실전 팁 요약
- 사막 기후로 인해 수분 보충 필수, 물은 항상 넉넉히 준비
- 전기차는 출발 전 충전소 위치 확인 & PlugShare 앱 추천
- 캠핑은 미리 예약, 성수기엔 6개월 전 마감
- 날씨 변화가 크므로 겨울/봄 여행 시 방한 장비 철저히 준비

5. 이 여정이 특별한 이유
이 구간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각기 다른 지형과 기후, 문화를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로드트립입니다. 도시, 사막, 협곡, 캠핑까지 완벽한 미국 서부 여행의 서막이자 가장 다채로운 루트 중 하나였어요. 보텍스의 신비한 기운을 체험한 세도나와 거대 운석과 지구가 충돌한 분화구를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그랜드캐년의 일출까지! 역시 자연의 경이로움이 주는 감동이 도시가 주는 즐거움보다 크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루트였어요. 
📌 다음 포스팅 예고:
홀슈밴드, 엔텔로프캐년, 모뉴먼트밸리에서의 캠핑과 일출 감상, 그리고 아치스 국립공원의 델리케이트 아치 트래킹까지 이어지는 여정을 소개할게요!
🎥 더 많은 로드트립 정보는 유튜브 ‘코나디안TV’에서 확인해 보세요!
https://youtu.be/P9uVQoWoGgA?si=8Ql2BqcNY8VxCf1G
https://youtu.be/wBLsz_XJiRQ?si=4S6PMywBKbqFE4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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